이번달 출범한 양캠 총학생회(총학)가 “서로 협력하겠다”며 ‘학점지우개 제도’ 시행을 공통적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교무처 학사지원팀이 해당 제도 도입에 관해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며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벌써부터 제동이 걸렸다.
양캠 총학은 선거 당시 학점지우개 제도를 통해 5학기 이상 등록한 학생을 대상으로 필수과목을 제외하고 최대 6학점 범위 내에서 기존 성적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점지우개 제도가 필요한 이유로 서울캠 총학은 ‘재수강 제도의 일방적인 변경으로 인한 성적 보완 기회 제한’을, 국제캠 총학은 ‘국내 주요 대학 가운데 상대적으로 엄격한 학점 부여 방식’을 꼬집었다. 이에 더해 기존 ‘학점 포기 제도’가 대상 과목이 폐강됐을 시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등 성적 구제책으로서 실질적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학점지우개 제도는 폐강 강좌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기존 학점포기 제도와 달리 취득 학점을 제한 없이 삭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교무처 학사지원팀은 “학점지우개 제도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대학 성적의 대외 공신력을 떨어뜨린다”면서 “학생들이 학기 말까지 최선을 다해 성취를 이루려는 학문적 도전 정신과 책임감을 저해하는 등 교육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캠 총학은 본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임기 동안 꾸준히 본부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거 준비 단계서부터 본부로부터 학점지우개 관련 우려 사항을 전달받은 국제캠 정재우(포스트모던음악학 2020) 총학생회장은 “학사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된다는 의견을 곧바로 수긍한다면 실질적인 발전이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에 예정된 소통간담회나 총장님과도 개별적으로 만나며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설령 올해 못 하더라도 언젠가는 달성될 수 있게끔 관련 화두를 던지고 계속 이 기조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캠 총학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캠 신창훈(행정학 2021) 총학생회장은 “더 논리적인 근거를 모으고 요구안을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활용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안을 들고 찾아갈 것”이라며 “학교와 계속해서 대화해서 어떻게든 설득해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당장 이행할 수 없는 ‘포퓰리즘 공약’이 아니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제도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달성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의 총학은 학생 대상 설문조사 자료를 뽑아 학교에 요구하면 학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고 묵묵부답으로 끝나는 식이었다”며 “최소한 안 되는 이유라도 명확히 밝히도록 소통의 부재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1
- 2
- 3
- 4
-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