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한 학생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 (만평=양여진)
제2기숙사 학생 식당이 기존 운영 업체인 리앤이라마띠네와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업체와의 운영 준비에 돌입했다. 총 7개 업체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졌고, 오는 9월 중 식당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업체가 들어오는 만큼, 제2기숙사 식당이 본래의 역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려 한다.
제2기숙사는 학생의 거주 공간으로 편의 시설이 우정원만큼 몰려있는 장소다. 학생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함은 기본이고, 식당 운영으로 식생활 또한 책임지는 곳이다. 여기에 부대 시설도 입주해 있어 건물 내에서 거의 모든 생활이 가능하다. 그만큼 기숙사 생활 중 상당한 영역을 차지하는 식당 운영 주체에 대한 학내 관심과 기대는 늘 높았고, 음식 품질과 관련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하지만 제2기숙사 학생 식당은 오랜 기간 학내 구성원으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왔다. 문제는 별다른 데 있지 않았다. 학생이 납득할 수 있는 식사를 제공받지 못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기본 위생 문제가 여전했고, 가격 대비 터무니없이 낮은 품질도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학내 구성원 신뢰가 바닥을 치기에 이르렀고 유동 인구가 많을 수밖에 없는 기숙사 1층 식당에는 언제부턴가 사람이 찾아오지 않게 됐다.
하지만 이젠 변화의 시작으로 새 업체가 들어오게 됐으니, 획기적 변화보단 안정적인 정상화가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명확한 관리 체계 확립, 투명한 정기 점검, 구성원 피드백 진행 등이 모여 이전의 오명을 씻어내길 바란다. 학교의 꾸준한 관심과 적절한 지원을 통해 식당-학생 간 신뢰가 차곡차곡 쌓여가며, 학생식당으로의 기능을 회복한 학생회관처럼, 제2기숙사도 캠퍼스 내 복지 완전체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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