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연속기획] 국내 대학, AI 연구혁신-전문 인재 양성에 올인…학사, 도서관정보 등 적용 범위도 계속 확대
연재 - 대학 AI 위원회 출범
① 타 대학 AI 활용 사례
# 우리학교는 지난 8월 AI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AI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학 차원의 AI 시스템을 구축해 영역 전반에서 혁신적인 활용을 실현해 가는 것이 목적이다. AI 위원회가 아직 출범 초기 단계인 만큼, 우리신문은 타 대학의 사례를 살펴보고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들어 4회에 걸쳐 우리학교가 나아가야 방향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다.
모든 학문에 AI 접목
학생 대상 AI 교육도 확대
국내 대학들이 AI 연구 혁신과 전문 인재 양성에 앞다퉈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AI 연구시설을 자랑하는 서울대 AI 연구원은 모든 학문 분야에 AI를 접목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연구원 산하의 언어·인지 AI 선도·혁신 연구센터는 ▲인문학 연구자를 위한 자연어처리 강좌 ▲인지신경데이터처리 강좌 등 언어 AI 주제별 튜토리얼 강좌를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의 한국어 말하기·쓰기 능력을 자동으로 평가하는 시스템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I를 기초교육부터 타과 융합까지 아울러 제공하는 것도 대학가의 트렌드다. 연세대는 AI를 특정학과가 아닌 교수설계ㆍ융합 교육으로 운영해 다른 전공과 결합한다. 연세대 AI융합과학원은 공학ㆍ인문ㆍ사회 등 타 분야와 결합한 교육ㆍ연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성균관대는 ‘AI·데이터 관련 교과목’을 비전공자의 경우 9학점 이상, 전공자의 경우 18학점 이상 수강해야 학부를 졸업할 수 있다. 이에, AI·데이터 관련 강의 27종류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성균관대에서 ‘AI 기초와 활용’ 강의를 수강한 성균관대 재학생 김서하 씨는 “AI를 둘러싼 법률, 경영 관련 내용도 같이 학습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경영학 학생인데 AI를 경영과 융합해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대학 행정에서의 AI 사용
편리성과 학습지원 도모
AI 서비스는 대학 행정의 편리성을 높이는 동시에 학습 지원까지 가능하다. 서울대는 지난 8월부터 데이터·AI TF를 신설, 전 교직원 대상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서울대 교직원은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 등 주요 LLM(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와 같은 다른 형태의 데이터도 학습하고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의 서비스를 선택해 개인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지난 3월부터 자연어 기반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정해진 명령어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언어인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문의가 크게 줄어 사서들이 보다 전문적인 상담과 서비스 개선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AI 챗봇은 26개의 언어를 지원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구성원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챗봇으로 학생 편의
개인관심사 분석해 도서 추천도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LikeSNU (빅데이터 기반 지식정보 플랫폼)를 사용해 학생들의 개별 학습 생활 영역에서도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keSNU 서비스는 학술 데이터를 통합해 맞춤형 연구 추천과 연구 성과 분석을 제공한다. AI가 개인의 관심사와 학술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서·논문·강의·저널을 추천해 학생들은 개별 학습 로드맵을 구축할 수 있다.
LikeSNU 서비스와 관련해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언어모델(sLLM)과 결합해 연구자가 자연어 질의로 최신 연구 동향과 관련 문헌을 대화형 AI로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재학생 김지연 씨는 “이제껏 수강한 과목, 열람한 논문, 대출한 책 등을 기반으로 지식 지도를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다”며 “나만의 도서 추천 알고리즘과 독서 로드맵도 구성해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부 대학은 다양한 AI 챗봇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우리학교 역시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정해진 스크립트(시나리오)를 출력하는 시나리오 기반 챗봇인 ‘쿠봇’을 도입한 바 있지만 지속적인 서버 문제로 인해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금은 경희톡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나 시나리오 기반 챗봇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진 않다.
이에 반해 성균관대는 학사 정보 안내 챗봇인 ‘킹고(Kingo)봇’을 통해 ▲학사제도 안내 ▲정보광장 GLS(학내 페이지 연결) ▲셔틀버스 위치정보 및 시간 안내 ▲학식당 식단 안내 ▲전화번호 조회 ▲캠퍼스 안내 ▲입학 안내 ▲도서관 정보 안내 ▲기숙사 안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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