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가을 우리학교엔 캠퍼스가 평화로 물드는 특별한 기간이 찾아온다.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Peace BAR Festival(PBF) 2018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평화의 날은 전쟁 및 폭력행위의 중단을 말하며 경희대 설립자인 故 조영식 박사가 지난 1981년 UN에 제안해 제정됐다. 37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평화에 평화가 더해졌다. 오랜 시간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에 '한반도의 봄'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으로 새롭게 전개된 남북 관계는 정치변화에 대한 시민의 의식을 고양시켰다. 그 때문에 올해를 관통하는 주제 역시 '전환문명 시대의 한반도 : 그 가치와 철학'으로, 우리가 당면한 시국을 반영했다. 이뿐만 아니라 평화의 지구적 가치와 자연의 소중함도 논의됐다. 학생, 교수와 세계 석학이 한반도의 새로운 지평과 인류의 평화적인 미래까지 탐구한 PBF 2018, 그 중심엔 경희대가 있었다. 평화와 경희, 그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1. 경희 Peace Road 탐방
우리학교 건축물에 숨겨진 평화적 이념을 따라 걷는 탐방. 올해는 홍승태(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의 ‘우리가 사는 세계’를 수강하는 중국인 유학생 30명도 참여해 경희대의 평화 이념을 살폈다. 탐방은 교시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담은 교시탑, 본관, 평화의 전당, 중앙도서관을 순서대로 소개하며 이뤄졌다. 탐방을 진행한 경희기록관 남기원 연구원은 “특히나 올해는 유학생과 함께 해 역사 속 평화의미를 찾는 행사가 더욱 뜻깊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2. 특별강연
<가제타 비보르차> 아담 미치니크 편집장이 세계시민사회의 관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갖는 의미를 특별강연을 통해 전달했다. 미치니크 편집장은 급격한 경제성장, 민주주의 사회로의 개혁 추구 등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는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한반도의 봄’으로 대변되는 국제정세 속 고도의 시민사회 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하며 화합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3. 원탁회의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세계 석학과 함께 의논하는 원탁회의가 ‘전환 문명의 시대’라는 주제에 맞춰 위기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한국, 동아시아의 정치 상황과 더불어 인류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환경 및 세계적 평화 문제도 논의됐다. 위기 국면을 타계하기 위해선 교육의 중요성에 입을 모으며, ‘정보의 홍수’라 일컫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 때에는 특히나 이용자의 비판적 사고가 요구됨을 역설했다.
4. 토론대회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한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이 참가한 토론대회.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16강과 준결승은 ‘통일은 청년세대에게 기회인지 위협인지’를, 4강과 결승은 ‘통일의 방식: 동질성 회복 혹은 이질성 수용’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질성 수용 관점에서 통일의 방식을 토론하며 우승한 ‘통하조’ 측은 “민주적 토론을 통해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점이 제기될 수 있어 좋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서울캠퍼스 뉴스팀=강래완, 권진현, 배지현, 오진영, 이다빈, 이서연, 이은화, 조민기, 최수연, 홍연지, 안나연 기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1
- 2
- 3
- 4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