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주보 1752호 – 2026 신·편입생 ‘다전공’ 필수··· 인프라 부족 목소리도
온라인 커뮤니티 – "수험생 사이 국제캠 외대 인식 높아져"
웹진 Focus - 원자력공학과 대학원생이 美 원전 안전성 코드 수정 이끌어
외부언론 - 경희대-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 공동연구 '맞손'
지난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우리학교 관련 한 주간의 미디어·여론 동향을 살펴본다.
서울캠 KHU:EST(퀘스트) 선본의 당선을 무효로 하는 안건이 지난 4일 제2차 임시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에서 가결됐다. (초유의 부정투표 사실로… 확운위 ‘선거 무효’ 가결 ‘퀘스트’ 선본 징계 확정, 해당 선본원 징계는 미정/대학주보 1752호 1면/2025.12.08.) 지난 4일 열린 제2차 임시 확운위는 총학생회 선거 ‘당선 무효’ 안건을 찬성 68표(71.6%), 반대 11표(11.6%), 기권 16표(16.8%)로 가결했다. 부정투표는 총선거 2일 차인 지난 25일 오후 1시경 발생했다. 무용학부관 기표소 선관위원이 기표소를 잠시 비운 사이 퀘스트 선본원 A 씨가 무용학부 유권자 명의로 17건의 투표를 대리 행사했다. 강진(무용학 2023) 무용학부 선관위원장은 “(부정행위가 일어난) 당일은 무용학부 3학년의 공연일이었기 때문에 학생회 인원이 선관위원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업무가 동일 시간대에 몰리며 관리 공백이 생기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관위의 미흡으로 선거의 신뢰성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선관위원 인력을 확충하고 운영 체계를 명확히 인수인계하겠다”고 밝혔다. 부정투표를 저지른 퀘스트 측 선본원과 당시 기표소에 부재했던 무용학부 선관위원에 대한 징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캠 총학생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총학 보궐선거는 내년 3월경 진행될 예정이다. 재투표는 시행되지 않는다.
혐오·비방성 표현을 담은 정당 현수막을 ‘금지 광고물’로 분류하는 법안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의결됐음에도, 양캠 인근에는 여전히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정치 현수막 규제 논의되는 가운데··· 학교 인근 혐오 현수막 난립해/대학주보 1752호 4면) 기흥구청은 “경희대 정문 앞에 설치된 두 현수막은 정당에서 합법적 절차를 거쳐 게시한 광고물”이라며 “구청 용역반이 매일 지정 코스를 따라 불법 현수막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당은 현행 규정상 동별 최대 2개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으며, 허가 없이 게시된 현수막은 모두 불법으로 분류된다. 국회에서 혐오 표현을 담은 현수막 금지 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기흥구청은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개정될지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정당 현수막 자체를 금지하는 안부터, 지자체가 혐오 표현 여부를 판단해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안까지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청 역시 “정당별 현수막 게시 수는 동일하며, 일부 정당이 현수막 확보를 위해 별도 조직을 만드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합법적 현수막은 하단에 기관명과 게시 기간이 기재돼 있어 이를 통해 적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교육기관 주변이라는 이유만으로 별도 제재를 적용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2026학년도 신·편입생부터 다전공·부전공·마이크로디그리 중 하나를 반드시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가 개편된다. (2026 신·편입생 ‘다전공’ 필수··· 인프라 부족 목소리도/대학주보 1752호 5면) 이에 따라 내년부터 다전공 정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성수 교무처장은 다전공 관련 규정 개정안에 대해 “내년부터 최대 입학 정원의 50%로 이내로 다전공 선발 가능 인원을 확대하고, 최소 선발 인원에 대한 기준이 설정될 것”이라며 “곧 규정 개정이 있을 것”이라 밝혔다. 다전공 정원 문제로 인해 다전공을 이수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부전공 또는 마이크로디그리를 이수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학사지원팀은 “마이크로디그리는 현재 65개를 운영하고 있고, 내년에 추가로 40여 개를 신설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러한 개편은 지난 5월 열린 ‘경희 교육 비전 선포식’, 학(원)장회의, 총장 주재 혁신회의 등의 논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개편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런 지적은 주로 ▲학업 부담 가중 ▲교육 인프라 부족에 집중됐다. 학사지원팀은 “다전공 이수학점 기준이 높은 일부 학과에 대해 기준 학점 조정이 있었다”면서 “각 학과 필수과목 및 선수과목 축소, 다전공생에 대한 유사 과목의 전공학점 중복 인정 범위 확대, 다전공 이수학점 기준 조정을 통한 학업 부담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수진 내 우려 목소리도 있다. 경영대학 박용승 학장은 “다전공 이수 인원이 늘어나면, 여러 단과대에서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전임, 비전임 교원 확충과 온라인, 하이브리드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월 방중 거주가 불가능한 제2기숙사가 또다시 거주 기간을 축소했다. (제2기숙사 방중 거주 기간 단축, “방중 활동 참여 위축 아쉬워”/대학주보 1752호 5면) 제2기숙사 행정실은 ‘시설 점검 및 보수’를 이유로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학에는 내측 방의 책상 교체 작업이 예정돼 있는데, 가구 교체는 단기간에 완료하기 어려워 지난해보다 방중 기간을 다소 줄였다”고 덧붙였다. 국제캠 기숙사 2곳(제2기숙사·우정원)의 방중 거주 제한에 대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유진(중국어학 2024) 씨는 "방학 동안 학교에서 하는 활동을 참여할 수 없어 아쉽다"면서 "실제로 작년 겨울에 학생회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이미 본가에 내려와 있는 상태여서 급하게 기차표를 구해 면접을 보러 갈 수 없어 불가피하게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원자력공학 2021) 씨는 “학부 연구생을 하고 있어 방학에도 연구실 출근을 해야 한다”며 “함께 출근하는 친구들 중 멀리 사는 친구들의 경우, 방학 동안 거주할 곳이 없어 필수적으로 자취방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2기숙사 행정실은 “2월에도 학생들이 쭉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숙사도 있겠지만, 2월 입사에 대한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기도 하고, 기간별로 인원을 따로 모집하는 게 관리하는 입장에서 쉽지는 않다”며 “기숙사마다 위치, 수용 가능 인원, 운영 방식이 상이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내년 1학기부터 재수강 제도가 개편된다. 주요 변경 사항은 ▲재수강 가능 성적 C+ 이하로 제한 ▲취득 가능 최대 성적 A0로 하향 조정 ▲신청 시기 제한 폐지 등이다. (재수강 가능 성적 B-→C+, 취득 가능 최대 성적 A+→A0/대학주보 1752호) 개편된 재수강 제도에서는 재수강 가능 성적과 취득 가능 성적 기준이 더 엄격해진다. 기존에는 B- 이하의 성적부터 재수강이 가능했으나, C+ 이하로 제한된다. 또한 재수강 시 취득할 수 있는 최고 성적 역시 A+에서 A0로 하향된다. 반면, 재수강 신청 가능 시기는 완화돼 기존 '최초 성적 취득 후 4개의 정규학기 이내' 제한이 전면 폐지된다. 적용 시기는 항목별로 상이하다. 재수강 신청 시기 제한은 즉시 폐지돼, 2026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부터 적용된다. 재수강 가능 성적 및 취득 가능 성적 기준은 2026학년도 1학기 취득한 성적부터 적용되며 2025학년도 2학기까지 취득한 성적은 기존 재수강 제도가 적용된다. 이번 개편의 목적은 신청 시기 제한으로 인한 불편과 고학년의 반복적인 재수강으로 인한 수강신청 경쟁 과열 등의 악순환을 줄이는 데 있다. 곽나은(약과학 2024) 씨는 “1학년 전공 수업에서 재수강생이 많았는데, 상위 성적을 재수강생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 억울했다”며 “취득 최고 성적을 A0로 제한하는 취지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김환희(회계세무학 2025) 씨는 “교수님께서 C+ 이하로 성적을 주시는 경우가 별로 없다”며 “재수강 가능 성적을 C+ 이하로 제한하면 재수강을 신청하는 것조차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경희대 에브리타임에는 국제캠 외국어대학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가 수험생 사이에서 많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시글이 27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국캠 어문 인식 많이 좋아졌네>(2025.12.07.) 작성자는 “진학 사이트 보니까 건국대, 동국대 어문보다 선호도가 높아 보인다”며 “외국어대 입결이 높아져야 이원화에도 이득이니까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댓글에서도 “어딜 가든 취업은 힘들기 때문에 대학 간판이 중요해진 시대에 이름값 무시 못한다”, “한국외대 하락세가 뚜렷해서 같은 점수라도 경희대 선택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음” 등 공감의 내용이 등장했다. 다만 “긍정적인 의견 나눔은 좋지만 대학 차원에서 인식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공대나 소융대 등 공학 계열로 국제캠 인식이 좋아진 것도 한 몫 했겠지”등의 의견도 등장했다.
호텔관광대학 설립 50주년 기념행사가 11월 24일(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하모니볼룸에서 개최됐다. (50년의 영광, 100년의 비전/경희대 웹진 Focus/2025.12.03.) 이번 행사는 호텔관광대학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준비됐다. 행사는 경희국제관광포럼과 기념식으로 진행됐고, 김진상 총장을 비롯해 지은림 학무부총장(서울), 서원석 호텔관광대학장과 450여 명의 호텔관광대학 동문이 참가했다. 서원석 학장은 호텔관광대학 비전 발표를 진행했다. ‘지속가능 기반 교육 연구 발전’, ‘융복합 학문 체계 구축’, ‘동문 소통 강화’라는 3대 전략 기조 아래 세부 발전 계획이 공유됐다. 서원석 학장은 "호텔관광대학은 호스피탈리티&투어리즘 분야의 세계 1등 대학을 목표로 미래 50년을 선도해 나갈 것"라며 다짐했다. 자랑스러운 호텔관광인상은 ㈜베니키아재팬 대표이사 김현태 동문, 주식회사 주영 대표이사 최순태 동문, 아토믹스 박정은 대표, 박정현 총괄쉐프, CEO at IASG Hospitality 김대흠 동문, ㈜엑스포럼 대표이사 신현대 동문 등 6명에게 수여됐다. 김현태 동문은 졸업 이후 일본의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일본은 서비스 품질이 높은 국가로 전 세계에 알려졌지만, 최근 한국은 몇몇 분야에서 일본의 서비스 품질을 넘는 높은 품질을 선보일 정도로 성장해 감개무량하다.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싶은 후배가 있다면 동문회를 통해 교류하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혁신사업단이 ‘제2회 융합과 혁신: 학부 연구생 학술제’를 11월 13일(목), 14일(금) 양일간 청운관 KHU Creative Camp에서 개최했다. (학부 연구생의 창의적 연구, 학술제서 선보여/경희대 웹진 Focus/2025.12.05.) 이번 학술제는 교육혁신사업단이 운영 중인 학부 연구생 프로그램과의 연계 프로그램이다. 학부생이 수행해 온 연구 성과를 경희 구성원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학부 연구생 프로그램은 재학생이 전공 및 융합 분야의 탐구 역량을 심화하고, 연구 기반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교육혁신사업단은 치열한 1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33팀의 학부 연구생 전원에게 상을 수여했다. 학부 연구생의 연구를 장려하는 의미였다. 교육혁신사업단은 학생들의 도전과 성과를 격려하며 우수상-최우수상-대상 순으로 시상했다. 포스터 발표에서는 1명의 대상, 9명의 최우수상, 10명에게 우수상을 수여했다. 구두 발표는 대상 1명, 최우수상 5명, 우수상 7명을 선정했다. 포스터 발표 대상은 화학과 최소현 학생이, 구두 발표 대상은 신소재공학과 천세현 학생이 받았다. 최소현 학생은 ‘Oxidation State Control of Iron Oxides for Efficient Electrochemical Synthesis of Ammonia’라는 제목의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암모니아(NH3)를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합성하는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산화철(Iron Oxides) 촉매를 사용하고, 이 산화철의 산화 상태(Oxidation State)를 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구다. 수상 소감을 밝히며 최소현 학생은 “학술제의 규모가 커서 더 즐거운 마음으로 발표할 수 있었다. 지도해주신 양지은 교수님께 감사하다”라며 “상을 통해 연구를 응원받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연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원자력공학과 박사과정 장인규 학생이 진행한 연구 결과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NRC)의 원자력발전소 인허가·안전성 평가용 전산 코드 ‘NRCDose3 v1.15’에 반영됐다. (원자력공학과 대학원생이 美 원전 안전성 코드 수정 이끌어/경희대 웹진 Focus/2025.12.01.) 장인규 학생은 NRCDose3 코드가 한국의 식생활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구조적 한계를 확인했다. 이 한계를 보완하고자 NRCDose3 방법론을 기반으로 국내 실정을 반영한 ‘KHU Code’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후 이를 이용해 한국 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의 피폭량을 평가했다. 그 결과 NRCDose3에서 사용하는 주요 입력값이 실제 기준과 –69%에서 39% 범위의 편차로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총 5건의 오류가 발견됐으며 계산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기체로 배출되는 주요 핵종이자 주민 피폭에 큰 영향을 미치는 14C(탄소-14)는 1세 연령군에서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학술지『Journal of Nuclear Fuel Cycle and Waste Technology』에 게재됐고, 9월 NRC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NRCDose3 코드 불일치 수정의 근거로 공식 인용됐다. 보고서에는 논문에서 제기한 불일치 5건이 실제로 수정·반영됐으며, 본문에 경희대의 연구 결과임이 명시적으로 언급됐다. 이를 통해 연구진이 원전 인허가·안전성 평가에 활용되는 핵심 코드의 신뢰성과 정확성 개선에 기여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경희대가 국제캠 중앙도서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천문연구원과 우주탐사와 우주과학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희대-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 공동연구 '맞손'/뉴시스/2025.12.05.) 이번 협약식에는 경희대 이은열 학무부총장(국제), 김성수 교무처장(국제), 선종호 미래우주탐사연구원장, 문용재 우주탐사학과장과 한국천문연구원 박장현 원장, 심채경 행성탐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우주탐사와 우주과학 공동연구 및 신규 과제 기획을 위한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우주탐사 공동연구를 위한 공동 참여 과제 기획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천문학과 우주과학 연구 기획 등을 약속했다. 경희대는 '2025 QS 세계대학 학문 분야별 평가' 천문학 분야에서 세계 순위가 100계단 상승했다. 또한 경희대 미래우주탐사연구원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진행하는 '2025 대학기초연구소 지원 사업'의 중점테마연구소로 선정됐다. 이 부총장은 "경희와 한국천문연구원이 오랜 기간 쌓아온 협력의 역사를 토대로 공동연구를 추진해 '신우주시대'라는 시대적 과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