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성공한 외대 생협, 제2기숙사 식당에 힌트 될까 | 국제캠 생협 특별기획 ②
[관련기사]- 제2기숙사 식당 생협 전환 '난망'... 구성원 관심만이 열쇠 | 국제캠 생협 특별기획 ①
국제캠 생협 특별 기획
① 제2기숙사 식당 생협 전환 '난망'... 구성원 관심만이 열쇠
② 기숙사 식당 생협 전환에 성공한 한국외대
③ 국제캠에선 '절름발이 생협'... 안착해야 진정한 동일 복지 실현
[보도] 성공한 외대 생협, 제2기숙사 식당에 힌트 될까 | 국제캠 생협 특별기획 ②
제2기숙사 식당 생활협동조합 전환이 현실적인 제약으로 ‘난망’하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이번 후속편에서는 유사한 조건에서 성과를 낸 한국외대 사례를 통해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심명준 기자 | shim030129@khu.ac.kr
진행 김예별 / 편집 심명준
[기사 전문]
제2기숙사 식당 생활협동조합 전환이 여러 제약으로 ‘난망’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유사한 조건에서 성과를 낸 한국외대 생협 사례를 통해 가능성과 한계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HUFS Dorm(훕스돔)은 제2기숙사와 마찬가지로 민간자본으로 건립돼 특수목적법인(SPC)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 훕스돔 식당은 대기업 급식업체가 운영했지만, 부실한 식단과 아침·주말 식사 미제공으로 학생 불만이 컸습니다.
한국외대는 학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생협에 식당 운영을 요청했습니다. SPC 구조상 임대료 면제와 같은 파격적인 지원은 어려웠지만, 손실 보전을 약속하며 식당을 맡아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외대 생협은 ‘주당 4끼 기본식’을 운영 조건으로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기본식은 사생이 식권을 의무적으로 식권을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로, 기숙사비와 함께 선납하는 방식입니다. 도입 초기 일부 반발이 있었지만, 식권 유효기간을 학기 말까지 연장하고 셀프 라면코너를 신설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며 점차 안착시켰습니다.
한국외대 생협 정진성 사무국장은 “1주일 19끼 중 4끼만 먹어준다면 운영은 책임질 수 있다는 각오로 시작했다”면서, “학생이 양보해주지 않는다면, 얻을 수 있는 것도 매우 제한적이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식당은 학생들로 붐비는 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며, 생협은 기존 위탁업체보다 많은 1억 6천만원의 임대료를 SPC에 지급하며 운영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제2기숙사에 동일한 방식으로 기본식을 도입하는 것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숙사비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기본식 의무화는 학생 반발을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2기숙사는 강의동 인근에 위치해 일반 학생과 외부인 이용도 많은 편입니다. 사생 입장에서는 기본식이 ‘타인을 위한 부담’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제2기숙사는 체육부 및 외부 위탁 교육생 등 고정 수요가 있어, 이를 활용하면 기본식 없이도 자립 운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고정 수요 확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 전환 과정에서는 인력 수급과 시설 인수 비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외대 생협은 캠퍼스 내에서 이미 다수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력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고, 기존 업체가 식자재 공급업체였던 덕분에 식당 설비를 무상으로 인계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2기숙사 식당은 수천만원 규모의 잔존가치를 생협이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국제캠퍼스에서 생협은 식당만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서울캠퍼스에서 마련된 기금을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 정당성 문제와 함께 학생회관 식당이 겪고 있는 인력난이 제2기숙사 식당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생협이 국제캠퍼스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느냐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양 캠퍼스 간 실질적 복지 균형 실현을 위한 해법을 짚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경희대학교 방송국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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