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주세요.”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면 몇 초 뒤 자동 메시지로 시술 정보가 도착한다. 기자 역시 SNS를 통해 접한 시술 영상을 보고 강남의 한 피부과를 찾은 적이 있다. 영상 속에선 단 한 번의 시술로 얼굴형 전체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체감한 변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내가 본 건 일종의 광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경험은 기자만의 일이 아니다.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외모정병’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사용될 정도로 외모 불안은 친구들 사이에서 일상적인 대화 주제가 됐다.
SNS에서는 성형·시술 전후 비교 영상이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타인의 변화된 모습을 기준 삼아 자신을 평가하게 된다. SNS에서 특정 시술이 유행할 때마다 성형외과 예약 대기 기간은 더욱 길어진다. 실제로 강남의 한 유명 병원은 상담 예약이 수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 밀려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정보를 보고 같은 선택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외모 관리를 하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그 출발점이 ‘비교’와 ‘불안’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SNS를 통해 형성된 기준은 계속해서 변하고 그 기준에 맞추려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부족한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나를 바라보는 기준이 타인에게 있을 때, 그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되는 환경 속에서 필요한 것은 외부의 기준을 그대로 따르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를 바라보는 기준을 다시 세우는 일일지도 모른다. 다만 지금의 상황이 개인의 몫으로만 환원될 문제인지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비교를 반복하게 만드는 환경과 기준이 형성되는 구조 역시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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