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그냥 지나쳤다면 모로코에서 보고 느낀 것들은 없었을 것이다.
유학생 친구를 사귀고 싶어 지난 학기 글로벌교육지원팀의 ‘글로벌 버디’를 지원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이 생겼고, 글로벌 팀 프로젝트인 SDGs Team Challenge를 알게 됐다. 그것을 계기로 모로코까지 다녀왔다. 완전히 다른 문화를 접하니 너무 새롭고 흥미로워 가슴이 뛰었다. 그곳에서 경험한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의 열기와 사람들의 '느려도 괜찮다'는 한국과 다른 마인드, 그리고 이슬람의 문화들이 생활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낯설고 두려웠던 아프리카의 이슬람 문화는 ‘불편하고 낙후됐을 것’이라는 내 선입견을 깼다. 무엇보다 일주일 간의 경험을 통해 진로의 방향성을 달리 생각해보게 됐다. 언어를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복수전공을 고민하게 됐고, 언젠가 문화 전문 기자나 특파원으로 낯선 세계를 연결하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그냥 지나쳤다면 모로코에서 보고 느낀 것들은 없었을 것이다. 지난 방학만 떠올려봐도 독서와 언어 공부로 시간을 보낸 것이 다였다. 주변의 많은 학생들 역시 자격증 준비나 인턴십, 아르바이트, 여행 등 각자의 방식으로 방학을 채운다. 대부분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다. 그러나 캠퍼스 안에도 학생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미래인재센터에서는 방학마다 시나리오 워크숍이나 포토샵, AI 콘텐츠를 제작하는 특강을 연다. 내가 경험한 것은 글로벌교육지원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그 밖에도 학과에서 진행하는 전공 연수나 방학 때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다음에 오는 방학엔 ‘나와 상관없다’고 넘겼던 공지에서 한 줄만 더 읽어보자. 지원 버튼 하나가, 생각보다 멀리 데려다줄지도 모른다. 내 세상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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