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던 내게 올림픽은 매번 특별한 기억이었다. 도전하며 환호하고, 눈물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은 초등학생에게도 감동이었다. 지난 6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했지만, 국민을 뭉치고 열광하게 했던 올림픽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JTBC에서 생중계한 새벽 개회식 시청률은 1.8%에 그쳤고, ‘올림픽’ 구글 검색량 역시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 비해 3분의 1로 줄었다. 흥행 부진 요인으로는 지상파 3사의 TV 중계권이 없는 것과 8시간의 시차가 거론됐다.
이례적인 무관심 속에도,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8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상겸 선수는 4번의 올림픽 도전 끝에 37세에 첫 메달을 얻었다. 우리나라의 올림픽 통산 400호 메달이자, 개인 종목 최고령 메달이다.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포기하지 않은 결과를 얻은 김 선수는 아내와 영상통화를 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10일엔 18세 고등학생 유승은 선수가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다. 1년을 쉬어야 했던 장기부상에도 보드를 타고 공중에서 네 바퀴를 회전했다.
이채운(스포츠지도학 2025), 김다은(스포츠지도학 2025), 이윤승(스포츠지도학 2025), 이나윤(스포츠지도학 2023), 윤신이(입학예정) 5명의 우리학교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달고 이탈리아로의 도전을 떠났다. 특히 1년 전 우리신문과 인터뷰했던 이채운 선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예전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만큼 열렬한 응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
올림픽을 상징하는 구호는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힘차게-다 함께’다.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다 함께’가 추가되면서 127년 만에 바뀌었다. ‘다 함께’는 경쟁뿐만 아니라 세계의 유대감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줄었을지 몰라도, 다 함께 우리나라를 응원하다 보면 우린 하나가 된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여전히 같은 무대에서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1
- 2
- 3
- 4
-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