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주보 1768호– AI가 만든 결과물, 학생 실력은 어디에
온라인 커뮤니티 – 벗터 원래 용도대로 사용하려면
웹진 Focus –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 45년 전의 메시지를 다시 새기다
외부언론 – 박태준, 2026 파리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은메달
지난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우리학교 관련 한 주간의 미디어·여론 동향을 살펴본다.
우리신문은 기획연재 〈AI가 들어온 교실〉을 연재한다. ➀ 총론 ([특별기획] AI가 만든 결과물, 학생 실력은 어디에 “과제 결과물은 좋은데,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문”/대학주보 1768호/2026.10.11.) 생성형 AI는 대학생의 과제 수행 과정 전반에 걸쳐 깊숙히 자리 잡고 있다. 교수 입장에서는 결과물만으로 학생의 노력과 이해 정도를 구분하기 어려워졌다. AI를 활용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어국문학과 정기인(현대문학) 교수는 “2024학년도 학생들이 제출했던 4~5개 레포트가 첫 문장이 완전히 똑같았던 경험 때문에 한동안 보고서 과제를 중단했다”며 “이번 학기에는 다시 보고서를 내되 대면 첨삭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교수들은 과제와 평가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사학 민유기(역사학) 교수는 “AI를 활용한 과제들의 완성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학생 간 변별이 어려워졌다”며 이에 “과제 배점을 줄이고 지필 중간·기말시험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이런 흐름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중이다. 우리학교 역시 지난 1월 ‘AI 활용 교육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하지만 대학 차원의 공통 가이드라인은 허용 범위와 평가 방식을 담당 교원이 수업별로 정하도록 한다. 수업 목적에 따라 문장 다듬기, 번역, 자료 요약과 같은 활용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과제의 목적과 전공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AI가 교실에 이미 들어온 상황에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나선 사례도 나오고 있다. 우리신문이 만난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학생들은 지난 4월 ‘논술 과제에서 AI 활용을 금지해야 한다’를 주제로 찬반 토론을 열고 학과 환경에 맞춘 AI 사용법을 논의했다.
경영대학의 계열제 도입과 다전공 의무이수제도 도입으로 인한 교원·강의실 부족 문제를 살펴본다. (선택권 넓어진 경영대, 수강난 대책은 어떻게 계열제·다전공 확대 속 강좌·교원 부족/대학주보 1768호/2026.10.11.)문제는 여기에 경영대학 다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요도 몰려 정작 경영회계계열 학생의 신청이 어렵단 점이다. 경영대학 전공기초 3과목 경영학원론, 회계원리, 경영통계학이 경영대 내 학과들의 다전공 이수를 위한 선수강 과목이다. 854석 가운데 다전공 예정자도 신청할 수 있다고 명시된 좌석은 465석으로 약 54%다. 이 때문에 배정 과목 외에 수강해야 하는 전공 강좌를 듣지 못한 학생도 있다. 김찬섭(경영회계계열 2026) 씨는 “이번 학기에 관리회계1을 신청하지 못해 교양을 하나 더 듣게 됐고, 장학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며 “수강을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강의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기에다가 올해부터 시행 예고된 다전공 의무이수제에 따른 수요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학장은 “다전공 수요의 증가로 인해 경영대학 소속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목을 이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 된다”며 “다전공 학생들의 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것과 경영대학 소속 학생들의 안정적인 전공 이수권을 보장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창간 71주년 특별기획 <후마니타스 15년을 묻다> 2부 4회차에선 양캠 후마를 잇는 ‘거버넌스’에 관해 다룬다. ([특별기획] 같은 후마, 다른 결정… 양캠 조정 체계는 어디에 ‘캠퍼스별 특성에 맞게 거버넌스 분리’ 주장도/대학주보 1768호/2026.10.11.) 후마는 양캠 공통으로 하나의 교육체계 아래 놓여있지만 평가방식과 교과 운영에서는 캠퍼스별 차이가 나타난다. 교양과목 절대평가 도입 논의에서도 서울캠은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국제캠은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기준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며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더불어 필수교과 ‘빅뱅에서 문명까지(빅문)’는 서울캠에서 공통 교재와 팀티칭을 중심으로 운영된 반면, 국제캠에서는 교수마다 자율 커리큘럼을 선택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지난 회차에서는 이 같은 차이를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두 캠퍼스가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릴 때 이를 논의하고 조정하는 구조를 추적했다. 취재 결과 양캠 간 소통 자체가 단절된 것은 아니었다. 교과별 협의와 캠퍼스 내부 회의는 현재도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양캠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이견을 조정하는 공식 체계는 뚜렷하지 않았다. 이런 과정에서 양캠 공동 논의구조 마련을 위해 11년간 공석으로 비워둔 대학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마 거버넌스 체계를 캠퍼스별 특성에 맞게 분리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창간 71주년 특별기획 <후마니타스 15년을 묻다> 2부 5회차에선 후마의 교육을 뒷받침하는 재정·인력 문제를 다룬다. ([특별기획] ‘깜깜이 예산’·‘줄어드는 전임’, 해결할 숙제 국고 사업 수주 동력 약화·매년 축소되는 전임교원/대학주보 1768호/2026.10.11.) 후마 특별기획과 관련해 취재하는 동안 후마 교수진은 대체로 ‘후마에 대한 지원 부족’을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5월, 154명이 응답한 우리신문의 후마에 대한 교수 인식조사에 따르면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하는 사안으로 ‘교원·강좌·예산 등 운영 여건’이라는 응답이 1위(29.5%)를 차지했다. 후마의 예산 구조와 교원 현황을 확인한 결과, 교수들이 말하는 재원·인력 부족은 실제로 후마 교육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정해진 몫 없이 건별로 신청해야 하는 예산 구조와 해마다 줄어드는 전임교원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불확실한 지원 여건 속에서 새로운 교육을 기획하고 이끌어 갈 후마 내부의 동력도 함께 약해졌다.
대학가 원룸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다가구주택은 관리비 산정 방식과 사용 내역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월세에 가려진 ‘깜깜이 관리비’, 대학가 원룸의 사각지대/대학주보 1768호/2026.10.11.) “관리비가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서울캠 후문 근처에서 2년째 거주하고 있는 조상연(자율전공학 2025) 씨는 매달 납부하는 8만 원의 관리비의 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알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조 씨는 “월세만으로도 지출이 큰데 별도로 내야 하는 관리비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학생들이 매달 적지 않은 관리비를 납부하면서도 산정 기준이나 구체적인 사용 내역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박호연(응용영어통번역학 2024) 씨는 “매달 11만 원의 관리비를 낸다”며 “임대인에게는 건물을 관리하는 비용이라는 설명만 들었을 뿐 정확한 내역은 안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달 관리비로 9만원을 납부하고 있는 장예성(스페인어학 2023) 씨는 “관리비에 당연히 냉·난방 비용이 포함될 줄 알았는데 별도였다”며 “학생 입장에서 관리비에 냉·난방비까지 따로 내면 꽤 큰 돈이기 때문에 부담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대학가 원룸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다가구주택은 건축법상 단독주택에 해당해 ‘공동주택관리법’과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집합건물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과 달리 관리비 산정 방식과 사용 내역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신문은 대학생들이 무엇을 구독하고, 구독이 이들의 생활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연속기획] 콘텐츠 넘어 생활까지··· 대학생 일상 파고든 구독/대학주보 1768호/2026.10.11.)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는 청년층에게 익숙한 소비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1인가구 대학생을 중심으로 세탁과 쓰레기 처리부터 식사, 생필품 정기배송까지 일상 속 ‘생활형 구독’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대학생이 생활 구독을 이용하는 이유엔 1인가구의 증가와 시간빈곤이라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는 이른바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소비가 생활형 구독의 수요를 부르고 있다. 실제로 허 씨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는 확실한 효용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타당하다고 생각해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 씨 역시 “자취하는 입장에서 생활형 구독 서비스는 편의와 시간을 사는 느낌이 크다”며 번거로운 과정을 대신해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독이 일상 곳곳으로 확대되면서 편리함의 대가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구독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이른바 ‘구독 피로(subscription fatigue)’도 중요한 소비자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를 해지하고 전체 구독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구독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중앙도서관 3층 보존서고가 라운지와 세미나실을 갖춘 약 100석 규모의 학습·휴게 공간으로 바뀐다. (40년 만에 문 열리는 중앙도서관 3층 보존서고, 학습·휴게 공간으로 전환/대학주보 1768호/2026.10.11.) 도서관은 오는 11월 중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내년 봄 새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가가 배치된 ‘서가 라운지’에서는 자료를 찾거나 책을 읽을 수 있고, 책상과 의자가 중심인 ‘열람 라운지’에서는 개인 학습을 할 수 있다. 안쪽에는 세미나실 2곳이 들어선다. 좌석에는 콘센트가 설치되고, 자료 검색용 PC도 갖춰진다. 책을 직접 찾아 읽고 빌리는 것은 물론, 개인 학습과 세미나, 휴식 기능까지 더해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운영시간은 중앙자료실과 같이 학기 중 오후 9시까지로 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며, 시험기간에는 학습공간 이용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학술연구지원팀 최윤희 팀장은 “그룹스터디나 화상회의·토론, 휴게공간에 대한 학생 수요는 많은데 제한된 면적 안에서 새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웠다”며 “접근성이 좋은 3층 보존서고의 장서를 중앙도서관 내 다른 서고와 의학계열도서관 제2보존서고로 옮기고, 폐쇄돼 있던 공간을 학생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도서관 학술서비스팀 장소영 팀장은 “기존 학생 이용공간을 줄인 것이 아니라 서고로 사용하던 공간을 비워 새로운 학생 이용공간을 만드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경희의 유산㉑ 『자연사박물관』 ([경희의 유산]㉑ 자연과 우주 그리고 경희/대학주보 1768호/2026.10.11.) 자연사박물관은 서울캠퍼스 후문의 중정(中庭), 흔히 말하는 ‘동의마당’의 동쪽 면에 자리하고 있다. 1층부터 6층에 이르는 총 460평 규모의 전시실에서는 암석과 화석, 포유류, 조류, 곤충, 수생생물, 식물의 순서로 지구 생태환경을 살펴볼 수 있다. 수장고에는 전시에 선보이지 않은 표본 약 10만 점이 보존되고 있다. 1971년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마지막 텃새 황새 수컷을 비롯해 크낙새와 종어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희귀 표본도 보유하고 있다. 자연사박물관의 역사는 사실 1978년 이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보유한 표본들 대부분이 오래전부터 관련 분야 교수와 연구자들에 의해 수집된 것들이며, 대학 축제 등의 행사때 전시실을 꾸며 일반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얼핏 보면 전시 기능만 두드러져 보이지만, 자연사박물관은 대학 기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연구,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 표본 수집‧제작‧박제, 해외 및 국내 기관들과의 교류, 후마니타스칼리지 연계 수업, 지역 주민과 학생 대상 견학 프로그램 등이 연중 이어진다. 타 대학과의 연합 연구도 활발하다. 최근 충남대, 제주대와 함께 대학 캠퍼스에 서식하는 식물을 조사 연구했는데, 그 결과를 정리해 2026년 10월 12일부터 “세 도시의 캠퍼스, 초록을 읽다”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동화(스포츠지도학 2026) 선수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승마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마술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시안게임 종합마술 동메달 이동화 “다음 무대는 2030 아시안게임”/대학주보 1768호/2026.10.11.) 이동화(스포츠지도학 2026) 선수와 승마의 첫 만남은 우연에 가까웠다. 12살 무렵 취미로 승마를 즐기던 부모님을 따라 승마장을 찾은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취미로 타자는 생각이었지만 타다 보니 재능도 보이고 이 길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한 이 선수는 이후 회장배 전국승마대회와 전국 종합마술 선수권대회 등 여러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하며 승마에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전문적으로 배우자마자 대회에서 입상하기 시작하고 입상했을 때의 희열감으로 승마라는 길을 선택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수차례 낙마로 어깨가 탈골되고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도 있었다. 그때마다 힘이 된 것은 부모님이었다. 특히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정점은 찍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부모님의 말은 이 선수가 다시 말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 함께 경기를 뛰는 말을 ‘가족’이라고 표현한 이 선수는 “시합에서 잘하면 당근도 주고 못하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말과 같이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메달을 목에 건 지금도 이 선수는 다시 말 위에서 다음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4년 뒤 카타르에서 한층 더 성장한 이동화 선수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국제】 우리학교 아이스하키부가 ‘2026 KUSF 대학 아이스하키 U-리그’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아이스하키 U-리그 초반 아쉬운 성적/대학주보 1768호/2026.10.11.) 올해 U-리그에는 우리학교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 광운대 등 네 대학이 참가한다. 우리학교는 지난달 22일 고려대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고려대에 0-9로 패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광운대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광운대전에서도 4-6으로 패했다. 광운대전에서는 이도윤(스포츠지도학 2026)이 두 골, 임준서(스포츠지도학 2025)가 한 골과 한 어시스트, 이한(스포츠지도학 2025)이 한 골을 기록했다. 우리학교는 1피리어드를 2-3으로 마쳤으나, 2피리어드에서 한 골을 넣고 두 골을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는 양 팀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신의식(체육학 1990) 감독은 “경기 인원이 부족하지만 각 선수의 기량이 우수해서 팀 전술에 해결책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윤 선수는 “최대한 악착같은 플레이와 좋은 기회를 많이 창출해내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리학교는 오는 17일과 21일 연세대와 U-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27일 고려대전, 30일 광운대전을 끝으로 U-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공부하는 사람들> 일곱 번째 주인공은 우주의 자기장과 달을 연구하는 우주탐사학과 조우인(박사6기) 씨다. (달을 보는 일에서 지구를 이해하는 일로, 다누리와 함께 이어온 탐사의 시간/대학주보 1768호/2026.10.11.) 달을 연구하게 된 이유를 성격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 밑바탕에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호기심이 있었다. 한때 인류는 달을 매끄럽고 완전한 구체로 여겼지만,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관측한 달은 거친 울퉁불퉁함과 골짜기로 가득찬 전혀 다른 세계였다. 이처럼 달은 매일 밤 익숙하게 보는 가까운 천체이면서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은 미지의 세계다. 조 씨는 바로 달의 그런 점에 끌렸다. 그는 “오랜 시간 인류의 탐사가 이어졌음에도 달에는 아직 숨겨진 비밀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러한 달의 매력에 빠져 달을 연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부 연구생 시절 경험한 달 탐사선 다누리 연구는 우주과학이 ‘배우는 것’을 넘어 ‘직접 연구하는 학문’임을 알게 해준 계기였다. 조 씨가 처음 연구에 발을 들인 2022년,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발사됐다. 그는 연구실에서 다누리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작업을 맡았다. 연구경험이 많지 않은 학부생에게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달 탐사 데이터를 다루는 일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참고할 만한 선례도 많지 않았다. 조 씨는 “다누리를 위한 연구를 맡았다는 사실이 당시 큰 부담으로 느껴졌다”며 “논문을 읽고, 부족한 부분을 따로 공부하며 하나씩 데이터 처리 방식을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공부하면서 비로소 능동적인 공부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학부 연구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달 연구에 몰두했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달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조 씨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며 “경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들을 다른 천체에도 적용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경희대 에브리타임에는 국제캠 중앙도서관 벗터 열람실이 원래 용도인 라운지로 사용되고 있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36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벗터 원래 용도대로> (2026.10.10.) 작성자는 “문을 떼버려야 됨. 찍고 들어가는 것만 두고 문 두 개를 그냥 떼버리는 거지. 바깥 소음이 어느정도 있어야 라운지처럼 적당히 얘기하거나 할 수 있을 듯”이라고 썼다. 댓글에는 “아니 그니까 적당히 팀플도 하고 자유롭게 대화 정도는 하라고 만든 건데 너무 삼엄해..”, “노래를 카페마냥 틀던지 개선해야 함”, “원래 용도가 팀플이었음? 몰랐네..”, “예약좌석도 폐지해버리면 안 되나” 등이 달렸다.
규제과학혁신연구센터 연구팀이 세포외소포체(EV) 치료제의 품질특성, 안정성, 분석,생체분포를 연결한 규제과학 통합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세포외소포체 치료제 제품화, 규제과학으로 길을 찾다/경희대 웹진 Focus/2026.10.05.) 연구에는 공동 제1저자인 문현준·정석한 연구자와 공동 교신저자인 최정욱·이상민 교수 등이 참여했다. EV는 세포가 분비하는 지질 이중막 입자로 단백질·지질·RNA 등 다양한 생체 물질을 포함한 다. 자체 생리활성을 치료에 활용하거나 치료 물질을 운반할 수 있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플 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유래 세포와 제조·정제 공정, 제형과 보관 조건에 따라 구성 과 기능이 달라질 수 있어 획일적인 기준보다 제품 특성에 맞는 품질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EV 치료제의 후보 품질특성을 정체성, 순도, 역가 안전성 관련 품질의 네 영역으로 체계화했다. 모든 측정 항목을 일률적으로 중요품질특성으로 규정하는 대신, 제조공정과 작용기전, 안전성·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제품별 위험평가를 통해 CQA를 선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정욱 교수는 “제품 특성에 따라 관리해야 할 품질 요소를 안정성, 분석 및 생체 분포 자료와 연결하는 체계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교수는 “연구 결과를 평가기술과 규제 지원으로 연결해 연구 기관과 기업의 치료제 개 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경희학원이 유엔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 맞아 ‘국제회의 - Peace BARFestival’을 개최했다.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 45년 전의 메시지를 다시 새기다/경희대 웹진 Focus/2026.10.06.) 거센 문명사적 파고를 마주하면서 어떤 삶과 문명의 서사를 쓸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경희학원은 9월 21일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이 문제를 다시 조명했다. ‘제45회 유엔 세계평화의날 기념 국제회의 - Peace BAR Festival 및 제2회 미원평화상 시상식’을 통해 평화의 새 지평을 찾아 나섰다. 행사 주제는 ‘평화 혹은 붕괴: 지구행성사회의 문명 미학을 향해’였다. 제45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과 제2회 미원평화상 시상식, 라운드테이블, 스페셜 렉처, 콜로키엄, 평화음악회, 미래세대 및 동문과의 대화, 시민사회·학생 기념행사가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과 서울·국제캠퍼스에서 열렸다. 주요 행사는 9월 21일(월)에 집중 개최됐다. 9월 17일(목)부터 22일(화)까지 운영된 ‘세계평화 주간’에는 평화를 위한 담론의 장, 실천의 장이 경희캠퍼스 곳곳에서 펼쳐졌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자리에서 전 세계 학술·교육기관, 국제기구, 시민사회, 미래세대 등이 함께 평화를 이야기하고 새로운 실천의 길을 모색했다.
미디어학과 최민아 교수가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 지원사업’ 연구그룹지원형에 선정됐다. (청년의 정체성 갈등, AI와의 대화에서 가능성을 찾다/경희대 웹진 Focus/2026.10.07.)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과 직접 대화하는 대신, 그 관점을 구현한 인공지능(AI)과 대화를 나눈다면 상대 집단에 대한 인식은 달라질 수 있을까. 미디어학과 최민아 교수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 지원사업’ 연구그룹지원형에 선정돼 「청년 정체성 갈등의 AI 매개 메커니즘: 적응형 대화 에이전트 설계‧실험‧시뮬레이션의 학제적 융합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 기간은 3년으로, 간접비를 포함해 총 5억 6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연구팀은 젠더‧다문화‧지역을 둘러싼 청년층의 정체성 갈등에 주목한다. 청년이 서로 다른 집단의 가치와 관점을 구현한 AI와 대화하고, 그 과정에서 상대 집단에 대한 이해와 태도,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험적으로 살펴본다. 최 교수는 “AI로 사람을 특정 방향으로 설득하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정체성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화하고 상대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AI의 조건과 원리를 밝히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자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누설 전자파 저감형 공동기 기반 송수신기 이격 대응 무선전력전송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선 없는 미래를 앞당기다/경희대 웹진 Focus/2026.10.08.) 이 과제는 2030년 12월까지 5년간 총 76억 원이 투입되며 경희대가 주관기관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파진흥협회, 카이스트 등 7개 기관이 힘을 모을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전자공학부 김상혁 교수를 비롯해 임영현, 길태현, 박준용 교수가 과제에 참여한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공동기(Cavity)' 구조다. 김상혁 교수는 전자레인지에 비유해 원리를 설명한다. 전자레인지는 내부 전자파가 문 바깥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촘촘한 금속 매쉬(mesh)로 완전히 차폐된 구조다. 연구팀은 이 매쉬 크기를 정밀하게 조절해, 두 개의 공동기 사이에서 전자파가 오가며 전력을 주고받는 최적의 구조를 찾는 방식이다. 그 결과 기존 코일 기반 방식 대비 누설 전자파를 100배 이상 줄이면서도 높은 전력전송효율은 그대로 유지하는 성과를 확인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차세대 표준 ‘Ki’와 밀접하게 연관됐다. Ki는 인덕션 등 주방가전을 겨냥한 고출력 무선전력전송 표준으로, 국제적으로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연구팀이 개발 중인 세부 요소 기술들이 이 표준의 핵심 구성 요소로 반영될 수 있도록 표준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상혁 교수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이 경희가 개발한 무선전력전송 표준을 따라 오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표준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다 우리 기술로 채울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부분을 우리 기술로 채워 넣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김강민 교수 연구팀이 ‘2026년도 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미래도전연구지원)’에 최종 선정됐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김강민 교수 연구팀, 미래도전연구지원사업 선정/경희대 웹진 Focus/2026.10.09.) 미래도전연구지원 사업은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고 학문적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도전적·다학제 연구를 지원하는데 이공계 전 분야에서 단 35개 과제만을 선정한다. 선정된 과제는 5년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김강민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병리과 임광일 교수와 공동으로 ’공간전사체 데이터셋 기반 다종 장기의 유전자 발현 예측 및 공간 패턴 분석을 위한 지능형 자가학습 에이전트 플랫폼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공간전사체는 조직 속 유전자 발현과 위치 정보를 함께 분석해 암세포와 주변 세포의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위암을 첫 연구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연구팀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위암 공간전사체 데이터가 있어,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위암은 특히 동아시아에서 중요한 질환이지만, 기존 공간전사체 파운데이션 모델의 학습에는 위암 데이터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그 특성을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제 위암 데이터에서 성능과 생산성을 검증하고 대장암으로 확장해 장기 간 일반화 가능성과 재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개발한 모델을 대장암 데이터에 적용해 성능과 한계를 확인하고, 대장암의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로 추가 학습하는 미세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이 2026 파리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 박태준, 파리 그랑프리 은메달…결승서 천적 잔디에 패배/연합뉴스/2026.10.10.) 박태준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발루아-페레의 팔레 데 스포츠 마르셀 세르당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아볼파즐 잔디(이란)에게 라운드 점수 0-2(4-7 6-11)로 패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박태준은 그랑프리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시 세계선수권대회 이 체급 우승자인 잔디는 '한국 킬러'로 불릴 정도로 한국 선수들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박태준은 2023년 파리 그랑프리 16강과 올해 8월 아시아 프레지던트컵 준결승에서 잔디를 만나 패배했다. 박태준은 1라운드 막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기선을 내줬고, 2라운드에서도 잔디의 받아차기에 고전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겨루기 선수론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송다빈은 이날 열린 여자 67㎏ 초과급 8강에서 루어너 마르톤(헝가리)에게 라운드 점수 0-2(0-4 2-7)로 패했다. 무주 그랑프리와 아시안게임에서 잇달아 정상에 오른 송다빈은 이번 대회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