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기술이전 수입료 56억 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2억 원이 컴퓨터공학부 박광훈(공학) 교수의 국제 영상 표준특허 로열티에서 발생했다. 우리신문은 동영상 코덱 기술 권위자인 박 교수를 만나 기술이전 수입료 최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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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 연구실에서의 박 교수. 배경에 빼곡히 걸린 것은 모두 그가 개발한 표준특허들이다. (사진=한민 기자)
2001년 우리학교에 부임한 박 교수는 동영상 코덱 표준특허 연구를 토대로 현재까지 국제연구 특허 621개와 국내연구 특허 361개를 등록했고, 총 1,126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기술이전 수입료를 창출하는 방법은 크게 ‘노하우 이전’과 ‘특허권’으로 나뉜다. 노하우 이전은 교수의 기술적 아이디어를 이전하는 것으로, 전수 완료 후 대금이 지급되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반면 특허권은 구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지속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그중 후자의 방법으로 3년간 82.8억 규모의 막대한 기술이전 성과를 내고 있다.
박 교수는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시키는 과정을 절차에 맞게 진행하면 핵심기술을 개발한 후 최소 5년에서 7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긴 과정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하면 해당 특허의 존속기간 만료일(최초 출원 후 20년)까지 로열티가 지속해서 들어오게 되는데, 그 결과가 현재 박 교수의 국제영상 표준특허 수입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박 교수가 가진 표준특허의 특징은 큰 틀로 이루어진 ‘컨셉 기술’이라는 점이다. 컨셉 기술은 새 규격이 등장해도 적합하게 변경해서 출원하면 다시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박 교수는 “컨셉을 디자인하는 능력은 공학도보다 오히려 인문계, 자연과학계 학생들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며 “AI가 코딩을 대체해나갈 것이니 앞으로는 근본적인 사고를 통해 컨셉을 디자인하는 능력을 키우는 훈련이 중요할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복잡하고 긴 시간이 소요되는 표준특허 등록을 위해서는 교수 개인의 관리 역량도 중요하지만, 변리사 등 특허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이 필수적이다. 우리학교에서 이 역할을 맡은 기관이 바로 산학협력단이다. 박 교수는 “변수가 생겨서 하루만 오차가 생겨도 등록 못 하는 게 특허”라며 “산학협력단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적시에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가서 사업을 차리자는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산학협력단의 도움이 충분하다고 느껴 학교와 계속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산학협력단 기술혁신팀 강천수 부팀장은 “10여 년 전부터 수백수천 억의 기술이전 수입료를 거둬들이는 해외 대학 사례를 참고해서 기술이전을 육성해 보자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마침 우리학교에는 독자적으로 표준특허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던 박광훈 교수님이 계셔서 다행히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공학도로서 ‘연구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구조는 ‘연구→특허 출원→국제표준→SCI 논문→기술이전→로열티 징수’라는 여섯 단계를 거친다. 로열티 징수는 다시 연구로 이어지며 교수, 학생, 대학 세 개의 주체가 이득을 보는 3-Win을 이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공학자로 살아오며 선순환 구조를 어느 정도 완성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그것이 학교에 2억을 기부한 이유”라고 전했다.
한편 박 교수는 “교수 평가는 논문 위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수들의 기술이전 연구 여건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국제표준 연구의 문을 열었는데도 생각보다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제대로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는데 누가 도전하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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