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난 2일 이번학기 소통간담회가 법학관 401호에서 열렸다. 다만, 이번 간담회에서도 이전에 나왔던 안건이 해결되지 못한 채 반복적으로 발의됐다.
건물 명칭 변경 2년 전부터 건의
변화는 ‘아직’
자율전공학부 이세희(자율전공학 2024) 학생회장과 문과대 양우혁(응용영어통번역학 2021) 학생회장은 건물 명칭 변경을 재차 건의했다. 자율전공학부에서 사용하는 구한의대 건물과 문과대 옆 구이과대 동관 건물이 명칭으로 인해 혼란이 빚어진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신입생 혼란, 외부인 위치 오인, 택배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구)한의대, (구)이과대 건물 개칭은 2023학년도 1학기 소통간담회서부터 지속적으로 발의된 안건이다. 이에 지은림 서울 학무부총장은 “자율전공학부 문패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들은 해당 해결책이 건물 혼동 및 건물 위치 오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물 명칭 변경에 지 부총장은 신중한 의견이다. 지 부총장은 “다양한 쓰임이 있는 공간이기에 하나의 이름으로 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건물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학생들은 소통간담회서 건물 명칭 변경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 소통간담회 이후 우리신문과 인터뷰한 학무부총장실은 “건물명으로 인한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와 해결방법을 본부에 말해주길 바란다”며 “관련 부서와 즉각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 문과대 양우혁 학생회장(앞줄 가운데)은 2년 전부터 건의한 구이과대 동관 건물 명칭에 대해 발의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누수, 연습실 부족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 산적해
이날 발의된 오비스홀 누수 문제, 음대 연습실 부족 문제, 스페이스21 및 무용학관 악취 문제, 개방형 흡연부스 설치 문제 또한 앞선 소통간담회서부터 수차례 발의됐음에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이유에 관리팀은 “건물 리모델링이나 증축은 단순히 한 부서의 판단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현재 해당 사안들은 기본 계획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부서와의 협의, 예산 배정, 실시설계, 입찰 등의 여러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비스홀 천장 누수 문제에 총무관리처 한덕영 처장은 “로비 쪽 천장고가 높아 해결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금번 여름방학에 보완을 완료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스페이스21 및 무용학관 악취 문제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악취 점검을 했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서도 “우리학교가 지역 꼭대기에 있어서 기압이 낮을 때 냄새가 멈춰있을 수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관리팀은 스페이스21 건물에 냄새 방지 시설 트램을 설치했으나 학생들은 여전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023학년도 1학기 소통간담회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온 음대 연습실 부족 문제도 재차 건의됐다. 음대 소재희(작곡과 2021) 학생회장은 “지난 2년간 별동 증축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며 “이 사안을 시급한 과제로 받아들여 시일 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처장은 “본부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현재 기본 계획 단계에 있으며 점차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대나 약대 증축과 같은 사안은 단과대학과의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음대 송기휴 행정실장은 “현재 조감도는 마련됐지만, 증축을 위해 허가, 세부적인 계획, 그리고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장 공간을 늘리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연습실 예약 시스템을 개선하여 예약방식과 이용시간 조정을 통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최희섭 행·재정부총장은 소통간담회를 “학생들과 대학 행정 간에 좋은 소통 문화”라 평가했다. 이어, “학생들의 문제제기와 건설적인 비판에 감사하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제기된 아젠다들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규연 기자 imgonnadoit@khu.ac.kr
김민영 기자 myk5060@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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