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리학교 의대생이 전원 복귀했지만, 예·본과 모두 수강신청률이 약 10%에 그치고 있다. 복귀는 했지만 ‘등록 후 수업 거부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지난달 28일까지 의대 복귀 시한을 설정했다. 하지만 학생 의견이 엇갈리자 복귀 마감일을 30일로 연장했다.
이에 의대생 전원이 복귀했으며, 의대 행정실 측은 지난 3일까지 수강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학생 요청으로 기간이 지난 6일로 연장됐다. 그럼에도 수강신청률은 약 10% 남짓한 상황이다.
의예과 1학년 전공 의학심화연구1, 2학년 전공 의학심화연구3 수업을 담당하는 윤경식(의예과) 교수는 “수강신청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110명 강의에 10명 정도 수강 신청했고, 2~3명은 온라인 수업을 듣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4월까지는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 주에 수강하는 학생은 두세 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본과도 마찬가지다. 본과 1학년 전공 생리학 수업을 담당하는 조영욱(의예과) 교수 역시 “대략 110명 정원 수업인데 총 11명이 신청했다”며 “이 중 4명은 신청만 했을 뿐, 수업을 듣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수업 역시 오는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본과 영역에서는 대략 10%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며 “학생은 보통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다른 학년도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병원 실습을 제외한 대면 수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 교수는 “병원 실습도 대부분 전공의가 진행하기 때문에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학교 의대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은 해당 학기를 유급 처리할 예정이다.
일부 대학도 학칙에 의거,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 대한 유급 절차를 밟고 있다. 연세대는 수업에 들어오지 않은 본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유급예정 통지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대 의대는 학생 전원이 수업에 참여했으며 서울대 역시 모든 본과생이, 연세대는 고학년 절반가량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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