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전공 의무화 시대, 수강인원 넘어 ‘교육의 질’ 고민해야
다전공 의무화로 늘어난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제시된 블랜디드·하이브리드 수업이 정작 다전공 제도의 취지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수업 방식이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만큼, 확대된 다전공 제도에 맞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손민서 기자 ㅣ msson0228@khu.ac.kr
진행 손민서 / 편집 손민서
[기사 전문]
다전공 의무화로 늘어난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제시된 블랜디드·하이브리드 수업이 정작 다전공 제도의 취지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수업 방식이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만큼, 확대된 다전공 제도에 맞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지난해 2026학년도 신입생과 편입생부터 다전공·부전공·마이크로디그리 가운데 하나를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다전공 의무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제도 시행으로 다전공을 이수하려는 신입생이 늘면서 기존 재학생이 원하는 학과를 추가 전공으로 선택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학사지원팀은 각 학과 입학정원의 30% 이내로 제한했던 다전공 선발인원을 50%까지 확대하고, 이를 기존 재학생에게도 적용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넓혔습니다.
하지만 선발 인원이 늘어나면서 또 다른 문제가 수면 위에 올랐습니다.
인기 학과의 경우, 본전공생에 다전공을 이수하려는 학생까지 몰리면서 수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학사지원팀은 이처럼 수강 인원이 증가하는 것을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수업과 블렌디드 수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블렌디드 수업이란 시험을 제외한 학습활동이 적게는 30%부터 많게는 50%까지 원격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말합니다.
반면 하이브리드 수업은 시험은 모든 학생이 대면으로 치르는 대신, 한 강의를 일부 학생은 강의실에서, 다른 학생은 온라인으로 동시에 수강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같은 수업 방식이 현재의 다전공 제도에 적합한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수업은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다전공은 두 개 이상의 학문을 동시에 학습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상당한 학업 부담을 요구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혼용하는 방식만으로는 전공의 학문적 내용을 깊이 있게 전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결국 단순히 수강 인원을 분산하는 것을 넘어, 다전공 학생들이 각 전공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교육 방식이 마련돼야 한다는 겁니다.
다전공 의무 제도를 총괄할 미래교육처는 당초 9월 출범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출범이 지연 되면서 제도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수업 방식 역시 충분히 마련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다전공 확대에 발맞춰, 수강자의 편의와 학습 효과를 함께 고려한 수업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경희대학교 방송국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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